최근의 유가급등은 지난 97년 아시아금융위기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싱가포르 SG증권은 8일 "금융위기 직후 아시아의 수요감소로 원유생산량을 줄인 산유국들이 급속한 경기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크게 늘었음에도 생산량을 현실화하지 않아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90년대초 이후 브렌트유가는 아시아 경제성장률과 비례관계에 있다"며 아시아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98년 배럴당 12달러였던 브렌트유가는 경기회복과 함께 현재 30달러선까지 뛰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원유 총수요는 아시아경기 회복으로 하루 7천6백만배럴로 늘었으나 공급은 7천3백70만배럴에 그치고 있어 유가가 폭등했다는 것이다.

SG증권은 수급불균형이 내년 2.4분기가 돼야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