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살인 등 강력범죄를 일삼으면서 나이트클럽이나 건설회사를 운영해 조직의 합법화를 시도했던 ''마피아형'' 폭력단체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와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6일 지난 97년 조직원 55명으로 폭력조직을 구성해 살인과 유흥업소 이권개입,마약 흡입 등 강력범죄를 일삼아온 조직폭력단체인 ''태양회''를 적발해 두목 구백룡(38)등 15명을 범죄단체구성 가입 및 상해치상죄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기소 조치했다.

나머지 34명에 대해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충남 보령과 대천을 주무대로 각종 유흥업소로부터 보호비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도박장과 오락실 등을 직접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학교 불량배 70여명을 예비 조직원으로 양성,학교 불량서클도 별도 관리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역폭력배들이 ''갈취형''이 아닌 합법을 가장한 ''마피아형''으로 변하고 있다"며 "수괴급 간부들은 재산을 증식해 정·관·재계 인사들과의 교분을 쌓고 지역토호 세력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