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보유중인 포철 지분 매각을 오는 10월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또 이번 ADR(미국시장에 상장되는 주식예탁증서) 발행과정에선 일부 외국투자자의 공매도(short sale)를 방지하기 위해 로드쇼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30일 "다음달초 포철 지분 6.84%에 대한 매각계획을 짠 후 곧바로 매각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파일링을 다시 제출하고 일본 대장성에도 유가증권 등록을 마치는 등 물리적 시간을 고려했을 때 지분 매각은 오는 10월말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미국에서 거래되는 ADR의 시장가격을 중시하되 공매도에 따른 인위적 가격하락은 방지키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6월 ADR 발행계획을 철회한 것은 일부 투자자의 공매도에 따른 ADR가격의 비정상적 하락 때문이었다"며 "이번엔 로드쇼 기간을 단축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해 이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6월과 마찬가지로 메릴린치와 살로먼스미스바니를 주간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또 ADR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 포철이 자사주로 사들이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 지분매각을 조속히 완료키로 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산업은행의 포철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포철 주가가 적정주가로 회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