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정보들이 네트워크를 타고 인터넷에 진입한다.

그러나 인터넷에 쌓여진 모든 정보들이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정보를 올릴 수 있는 특성은 인터넷의 커다란 장점이지만 반대로 정보의 신뢰성에 있어 커다란 약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은 우수한 검색서비스의 필요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단지 알고 싶어하는 키워드가 들어 있는 웹페이지들을 찾아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터넷의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검색서비스는 특정 키워드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검색결과가 나와 네티즌들을 오히려 짜증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검색된 결과물 가운데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을 다시 걸러내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곤 한다.

"상대적으로 보다 가치있는 정보들을 우선적으로 보여줄 수는 없을까"

차세대검색서비스를 표방하는 "부바"(www.booba.co.kr)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정재윤 부바 사장은 "바보라도 쉽게 검색해 필요한 정보를 찾게해 준다는 의미에서 서비스 이름도 "바보"와 발음이 비슷하고 부르기 편한 "부바"로 정했다"고 한다.

부바가 국내 한글검색서비스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검색결과에 대해 순서를 매기는 방식에 있다.

검색된 웹사이트들간의 상관관계를 분석, 검색어에 적합성이 높은 사이트부터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부바는 웹(www)의 본질인 "하이퍼링크"를 기반으로 개발된 알고리즘인 "하이랭킹시스템"(High Ranking System)을 이용, 검색결과의 순서를 매긴다.

이 알고리즘에서 가장 큰 변수는 "링크수"다.

예를 들어 "한국경제신문"을 입력하면 이 키워드와 관련된 사이트 가운데 "하이퍼링크"가 가장 많이 걸려 있는 사이트부터 찾는다.

검색결과는 당연히 "한경닷컴"의 메인페이지(www.hankyung.com)부터 뜬다.

"부동산"을 입력하면 부바는 첫페이지에서 국내 유명한 부동산관련사이트들을 보여주는 반면 다른 검색사이트들은 대부분 대학교 부동산학과나 공인중개사사무실 홈페이지들이 먼저 나온다.

이같은 특성을 한단계 발전시킨 메뉴가 "It''s magic"이다.

이 기능은 검색엔진이 검색어에 대해 가장 적합한 사이트를 찾아 바로 이동하게 해준다.

"서울대"를 입력하고 해당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서울대학교 홈페이지가 뜬다.

정재윤 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검색서비스인 "구글"(www.google.com)도 이같은 랭킹알고리즘을 이용한다"며 "네티즌들이 검색어에 대해 객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이트를 찾기 쉬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디렉토리 검색서비스도 기존 방식과는 다르다.

상위단계의 카테고리 분류를 그대로 한눈에 보면서 하위단계로 넘어가는 "수평 확장형 구조"를 채택, 사용자가 현재 들어와 있는 위치를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검색결과도 다른 서비스들은 대부분 가나다순으로 보여주지만 웹사이트검색과 마찬가지로 우선순위를 매겨 나온다.

부바는 직장인 여성 어린이 등 계층별로 특화된 디렉토리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부바는 이밖에 매달 한가지 주제에 대해 전문서퍼들이 테마와 관련된 유용한 사이트를 수집, 분석해 보여주는 "테마 부바"와 네티즌들이 스스로 찾기 어려운 정보를 의뢰하면 부바 서퍼들이 대신 찾아주는 검색대행서비스 등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정 사장은 "웹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거대한 공간으로 인터넷이 존재하는 한 우수한 검색서비스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모든 네티즌들을 다 만족시키는 검색결과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알고리즘의 개발을 통해 인간의 판단에 가장 가까운 검색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