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사업연도(1999년 7월초∼2000년 6월말) 상호신용금고의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해동 서울 골드 코미트 등 4개 신용금고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98사업연도보다 중소기업의 부도가 줄어든데다 주식투자를 통해 대규모 이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 및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해동 등 8개 상장 신용금고는 지난 99사업연도에 1백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8사업연도의 1천2백19억원 적자에서 1천억원 이상 줄인 것이다.

8개 상장 신용금고의 영업손실도 지난 98사업연도 1천2백82억원에서 지난 사업연도엔 49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동아금고가 90억원의 세후 순이익을 기록해 규모가 가장 컸다.

동아금고는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1백34억원으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제일금고는 1백3억원의 영업이익에 67억원의 순이익으로 2위에 랭크됐다.

해동금고는 3백85억원 적자에서 59억원의 이익을 기록,흑자전환했다.

주인이 바뀐 골드금고와 코미트금고도 큰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양금고는 적자규모가 1백69억원에서 4백32억원으로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신용금고들이 전반적으로 실적이 호전된 것은 중소기업 부도 감소와 함께 유가증권 운용수지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8개 신용금고의 운용수지는 5백31억원에 달했으며 특히 제일과 골드금고의 경우 주식과 채권으로 번 돈이 각각 4백21억원과 1백21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신용금고의 영업수지(이자수지+수수료수지-일반관리비)는 여전히 1백94억원의 적자를 기록,고유영업만으론 일반관리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