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지난 8월23일 처음 발행한 벤처섹션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서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특히 국내 언론 최초로 실시한 벤처 업종별 마켓 서베이(Market Survey)는 벤처업계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앞으로 더욱 신뢰도 높은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이같은 호응에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마켓 서베이에는 권위있는 1급 애널리스트와 창투사 전문심사역이 참여,객관적인 분석을 제공합니다.

해당업종의 주요 업체도 소개됩니다.

지난주의 반도체장비산업에 이어 이번엔 인터넷교육산업이 2회에 걸쳐 집중 소개됩니다.

이후에는 <>바이오 <>환경 <>배터리산업 등의 순으로 마켓 서베이가 이루어집니다.

"벤처의,벤처에 의한,벤처를 위한" 지면으로 벤처섹션을 꾸밀 것을 약속드립니다.

기사문의 (02)360-4186~9 venture@hankyung.com 광고문의 (02)360-4478,4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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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장에 인터넷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을 앞세워 오프라인 교육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과외교육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기존 과외보다 훨씬 값싼 온라인 교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순수 인터넷 기반의 교육 사이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기존 웹사이트도 교육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입시학원 등 사설 교육기관과 오프라인 교육 콘텐츠 제공업체들도 온라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교육이 e비즈니스 핵심축으로 부상하면서 전체 교육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즈니스 유형=인터넷 교육산업의 비즈니스모델은 크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는 서비스 제공업체(SP) <>일반 소비자 또는 서비스 제공업체에 교육 관련 자료를 공급하는 콘텐츠 제공업체(CP) <>온라인 교육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솔루션(시스템) 개발업체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최근들어 원격 교육에 필요한 솔루션 또는 시스템을 다른 사업자나 개인에게 임대해주는 ESP(교육용 ASP) 분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몇몇 업체가 시범 서비스를 준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또 인터넷 교육산업은 다른 e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사업 대상에 따라 B2C 시장과 B2B 시장으로도 구분된다.

서비스 제공업체와 콘텐츠 개발업체의 경우 주로 B2C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일반인이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교육 사이트는 십중팔구 서비스나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에 반해 솔루션 개발업체와 ESP는 대부분 B2B 사업체로 보면 된다.

<>시장 현황=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멀티미디어 교육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6천2백억원에서 올해 6천7백억원으로 약 8%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올해 교육용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지난해의 2천50억원보다 48.3% 늘어난 3천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은 30조원으로 추정되는 전체 사교육 시장의 3%선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교육시장의 성장속도가 워낙 빨라 기존의 오프라인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시장의 경우 앞으로 3년간 연평균 10.9% 증가해 2003년 1조원을 돌파하고 2008년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시장도 2003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순수 인터넷 교육시장도 아직 미미한 규모이지만 초고속망 보급과 인터넷 기술발전에 힘입어 수직 성장하고 있다.

실제 올해 인터넷 교육시장은 지난해의 2.5배 수준인 5백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4~5년안에 멀티미디어 교육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동향 및 전망=인터넷 교육 열기가 고조되고 전망도 밝지만 업체들의 시장 기반은 대체로 탄탄하지 못하다.

국내 네티즌이 무료 서비스에 길들여져 당분간 유료화가 어려운데 이를 대체하는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춘 곳이 많지 않다.

또 진입 장벽이 낮아 중소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시장 경쟁은 격화되고 있지만 네티즌의 구미를 당기는 양질의 콘텐츠와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투자여력이 없는 영세 업체들은 서버구축 등 초기 투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서비스마저 불안정한 형편이다.

더욱이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기피와 자금시장 경색으로 일부 대형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수입원을 찾지 못하는 순수 온라인 업체들은 조만간 상당수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프라인에 뿌리를 둔 몇몇 대형 업체가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순수 온라인 업체에 비해 풍부한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자금조달 능력도 앞서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당장 수입원이 있는 B2B 분야의 솔루션 개발업체와 콘텐츠 제공업체들도 시장 주도그룹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또 특화된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틈새시장에서 생존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