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기업을 잡아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한 외국기업을 회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경제단체는 외국기업을 회원으로 확보할 경우 대(對)정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데다 ''글로벌 경제단체''라는 이미지도 높일 수 있어 골프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전경련은 토요일인 오는 9월2일 오전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에서 외자기업 회원 10여곳을 초청,골프대회를 열기로 했다.

전경련에선 김각중 회장과 손병두 상근부회장,정태승 국제담당 전무 등이 출전하고 외국기업에선 전경련 국제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지 터너 모토로라 코리아 사장을 비롯 한국바스프,볼보건설기계 코리아,한국후지제록스,한국코카콜라 등 최고경영자 1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이날 외자기업들의 경영애로를 수렴해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대한상의도 외국기업 유치경쟁에 발벗고 나섰다.

주한 외국 경제단체를 네트워크화해 회원유치 효과를 본다는 게 상의 전략이다.

상의는 지난 6월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주한 외국상의협의회(FCC)''를 9월7일 정식 발족시키기로 했다.

이 모임에 가입할 주한 외국경제단체는 당초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9개에서 호주 벨기에 이탈리아 싱가포르 스위스 등 5곳이 추가돼 14개로 늘어났다.

상의는 지난 6월 ''주한외국상의협의회''발족 준비모임을 가졌었다.

박용성 상의 회장은 "연월차 유급휴가 등 외국에 비해 과도한 각종 근로기준의 완화,복잡한 조세제도 개선,지식재산권분쟁 해소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외국 경제단체를 통해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