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영농조합들이 WTO(세계무역기구)체제 출범으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자 인건비가 싼 중국에 진출,현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제3국으로 내다파는 방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 삼남면의 원(대표 박영훈)과 대림농산(대표 박래억),서생면 서생으뜸난(대표 주정열)등 3개 영농조합이 이같은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농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원 영농조합은 흑룡강성 하얼빈시의 초지 4천5백ha를 50년간 임차하는 조건으로 80만달러를 투자,칠성경제기술유한공사와 협약을 맺고 목축업과 육류 옥수수 등의 가공업을 시작했다.

대림농산 영농조합은 청도대림농산유한회사와 협약을 맺고 중국 산둥성 레서시에서 토지 1백10ha를 30년간 임대하고 과수원 조성에 나섰다.

서생으뜸난 영농조합은 중국 순덕시에서 진촌화훼세계유한공사와 공동으로 호접란 15만본을 키워 오는 2002년부터 출하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국은 울산 농산물 세계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