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자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서적 지능이다"

미국 프린스턴대의 정치학교수 프레드 그린스타인이 자신의 새로운 저서 "현대 대통령의 특성:루스벨트~클린턴의 통치스타일"을 통해 이같이 색다른 분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소개했다.

그린스타인 교수는 프랭클린 D.루스벨트이후 역대 미대통령 11명의 자질에 대한 분석이 담긴 이 책에서 감정에 지배되어 지도력을 잃지 않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정서적 지능"(emptional intelligence)이야말로 훌륭한 대통령이 되는데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린스타인은 11명의 대통령중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제럴드 포드,조지 부시 등 3명만 정서적 혼돈에서 자유로웠다고 평가했다.

이런 분석은 이들 3명이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대통령군에서 항상 누락돼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흥미롭다.

루스벨트와 해리 트루먼,존 F.케네디,로널드 레이건 등은 감정이 저류에 깔려있기는 하나 그렇다고 감정에 의해 지도력이 크게 손상되지는 않은 대통령들로 평가됐다.

이중 트루먼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미 현대사의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란 공통점을 갖고있다.

반면 빌 클린턴 현 대통령과 리처드 닉슨,린든 존슨,지미 카터 등은 정서적으로 장애가 있는 대통령들로 꼽혔다.

그린스타인은 "클린턴의 결점은 자신을 수준 미달로 만들었으며 국가를 당황시켰다"고 밝히고 "카터의 결함있는 성품은 집권기를 기회상실의 시대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훌륭한 대통령을 결정하는 요소로 <>비전 <>의사소통 <>정치력 <>인지방식 <>조직력 등이 꼽혔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루스벨트가 개인의 장점과 약점이 가장 균형을 이룬 인물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육동인특파원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