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이 24일 제10차 국교정상화교섭 두번째 회담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가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을 제안했다.

지바현 기사라즈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나 양측이 기존의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고 일본 관리들은 전했다.

양측은 그러나 10월중 11차 회담을 제3국에서 재개하고 외무성 직원을 상호 교류하는데 합의했다.

회담 장소는 베이징이 물망에 올랐다.

인도를 방문중인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는 이날 뉴델리에서 교도통신 등 기자단을 만나 "내달 유엔 밀레니엄총회에서 북한과 고위급회담을 갖고 싶다"고 제안했다.

모리 총리는 "지도자간에 직접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북한과) 인내심을 갖고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내달 유엔 총회에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