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이산가족 방문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은 초청자측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는 북한 방문단의 서울체류에서 발생하는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우리측이 부담하는 비용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된다.

우선 1백51명의 북한 방문단이 워커힐 호텔에서 3박4일간 머물면서 지불해야 하는 숙박비는 5천6백62만원 정도다.

통상 2인이 사용하는 방 하나에 하루 30만원에서 35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상봉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25만원으로 할인했다는 것이 호텔측 설명이다.

또 호텔 내에서 식사비용으로 4천만원 이상이 들고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14일 숙식했던 남측 방분단의 비용까지 포함하면 이산가족 방문단 체류비용으로 정부가 워커힐호텔에 1억2천만원 안팎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림픽파크텔에서 북측 방문단을 만나기 위해 체류 중인 5백여명의 숙식비용은 2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각종 오찬 만찬비용으로 1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항공료와 롯데월드 민속관 및 창덕궁 참관 비용,공연비,교통비,COEX 대관비 등 각종 부대비용을 합하면 이산가족 방문단의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은 5억∼6억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외에 프레스센터 임대비용,통일부 국정홍보처 국가정보원 등 관련부처 공무원의 숙식비와 활동비 부대비용 등까지 감안하면 총 비용은 이보다 훨씬 커진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