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사면복권을 단행한 것은 새천년을 맞아 민족 단합과 새출발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대통령은 민족 화해의 시대를 맞아 평소의 소신인 화해와 용서의 정신에 따라 대폭적인 사면복권을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비교적 크지 않은 죄를 지었거나 개전의 정이 뚜렷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의 관용을 베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김현철 홍인길씨 등과 15대 선거사범도 이미 충분한 벌을 받았거나 16대에 출마하지 못한 불이익을 당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