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의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현물지수가 10포인트나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장마감 동시호가에 들어가기 전인 오후 2시50분 종합주가지수는 719.45였으나 종가는 729.28에 마감됐다.

옵션만기일에 주가가 상승한 것은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매도는 6백억원어치,프로그램매수는 1천5백억원어치가 거래된 때문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선물이 급등해 시장베이시스가 벌어지는 사례가 나타나자 이를 예측해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투자자들이 등장해 이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옵션과 연계한 외국인의 투기거래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이 콜옵션을 대거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도했었다"며 "종가에서 현물지수를 끌어올려 옵션에서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국인이 대거 프로그램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