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보이지 않는 코스"

서원밸리GC는 지난6월 개장이후 결코 "쉽지 않은"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

장마철인데도 페어웨이와 러프엔 병들거나 상처난 흔적이 없고 티박스까지 푸른 잔디가 촘촘하다.

페어웨이에서 드물게 마주치는 디봇자국은 어느새 모래로 메워졌고 그 틈으로 새순이 돋아난다.

속세와 절연한 듯,산세가 코스를 병풍처럼 둘렀다.

코스주변에는 우람한 낙락장송 5백50주가 도열해 신설골프장이란 이미지는 이내 사라진다.

골퍼들은 범상찮은 풍치에 일단 매료된다.

캐디를 포함한 전직원들의 밝은 낯과 정감어린 공대는 다른 골프장에서 자주 보는 "붕어빵"처럼 형식적인 서비스와는 격이 다르다.

회사측의 철저한 복리후생정책이 직원을 만족시키고 이는 고객만족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골프계의 아이디어뱅크"로 불리는 김헌수 대표이사는 "회원만족도 1위 골프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코스개요=각 9홀인 서원코스와 밸리코스 등 총 18홀(전장 7천10야드)로 조성됐다.

계곡지형이나 코스의 업다운이 적고 페어웨이도 넓어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8개의 대형 워터해저드는 변화무쌍한 코스를 연출,도전욕을 불러 일으킨다.

벙커는 54개로 많은 편이 아니지만 크기가 매우 크다.

2번홀(파5)은 세계1백대홀과 겨뤄도 손색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3개의 연못과 개울,폭포,도로,6개의 벙커 등이 울창한 송림숲에 둘러 싸여 절경을 빚어낸다.

벙커가 연못옆을 감싼 비치벙커,벙커속에 페어웨이가 놓인 아일랜드벙커,같은 티박스지만 높이가 다른 2단티 등 보기 드문 개념의 홀들도 포진한다.

<>버디홀 보기홀=핸디캡 1번홀인 6번홀(파4.3백99야드)에선 전략없는 골퍼는 무너지기 십상이다.

오른쪽으로 굽은 도그래그홀인데다 페어웨이 왼쪽엔 벙커,오른쪽엔 호수,그린 양쪽에는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장타의 싱글은 호수를 가로질러 2온을 노릴 수 있지만 초.중급자는 호수를 피해 왼쪽 페어웨이쪽으로 3온을 노려야 한다.

비치벙커인 17번홀(파3)에선 연못과 벙커가 홀 왼쪽 절반을 에워싸고 있어 보기플레이어는 그린 오른쪽을 겨냥해 티샷해야 해저드를 안전하게 피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 명물=식당에서 국내 최초로 골프칵테일을 선보인다.

홀인원 앨버트로스 이글 등으로 작명된 칵테일을 여직원이 손님앞에서 직접 만들어 준다.

또 직원들이 간단한 마술로 고객들을 사로잡기도 한다.

야채쌈밥은 최고 인기메뉴.

돼지고기와 낙지 버섯 등으로 조리한 후 야채로 싸서 먹도록 마련됐다.

곁들여지는 물김치는 시원하다.

음식값도 다른 골프장에 비해 10~20% 싸다.

<>19번홀=골프장측은 국내 처음으로 여성을 정문 문지기로 고용한데 이어 오는 가을 고객들에게 그린보수기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2백명의 회원수를 연말까지 50명 추가모집할 예정.

또 내년말 개장을 목표로 올해중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착공한다.

(031)941-3933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