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새벽 일찍 자주 눈을 뜨게 된다.
악몽을 꾸는 것도 아니고,새벽잠이 없어질 만한 나이도 아닌데 그냥 눈이 떠진다.
낮에는 업무관련 모임이나 여러가지 회사일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점심식사 시간도 부족할 지경이고,저녁시간엔 대부분 약속이 있어서 일찍 잠자리에 든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건만 어쩐 일인지 요즘은 일찍 잠이 깬다.
본의 아니게 새벽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들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그 시간을 즐기게 되었다.
왜냐하면 새벽에는 주위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 만큼 마음이 차분해지기 때문이다.
새벽은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고 그 시간 동안 나는 회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열병에 다시 사로잡힌다.
새벽이 내마음에 던지는 멋진 비장함에 나는 더욱 힘이 솟고 그래서 나는 새벽시간을 사랑한다.
벤처의 세계는 자유로움과 속도와 집중력의 싸움터다.
회사에는 많은 우수한 인력과 회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동지애가 있다.
나부터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확신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인간이 다를 수 있는 점은 생각함에 있고 그 생각은 자유로워야 한다.
자유로움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우리는 그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
요즘 주변에는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기업이 생기고 벤처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언제나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치있는 생각이요, 선택에 대한 믿음이다.
실리콘밸리의 능구렁이 같은 투자가들이 투자상담때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 분석하는 것은 사업계획서의 비즈니스모델이나 재정상태가 아닌 회사 구성원의 아이디어와 실천능력이다.
투자한 기업중 아홉개가 망하고 하나만이 살아남아도 투자자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변화와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시장의 수요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주식시장과 언론의 반응도 쉽게 변한다.
우리 모두 이 세가지만은 꼭 잊지 말도록 하자.
첫째,진정한 가치는 생각에서 나옴을 믿고 발전적으로 생각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할 것.
둘째,주변의 담론에 현혹되지 말고 큰 길을 걸을 것.
그리고 셋째,늘 건강하고 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열정과 포부를 되새길 것.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다.
나를 포함해 많은 벤처인에게 휴가란 그림의 떡이지만 진정한 휴가는 하루하루 충실히 채워가는 우리의 생각속에,시작했을 때의 그 마음속에 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