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소(소장 김충섭) 김대황 박사팀은 벼농사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잡초인 피의 방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제초제(DBH-129)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2백억원 이상의 제초제 수입비용을 절감하고 쌀 증산과 영농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게 됐다.

김 박사팀이 개발한 DBH-129는 국·내외에서 개발된 제초제가 잎이 다 자란 성숙한 피에는 효과가 없는 단점을 완전히 해소했다.

또 소량으로도 3주 이상의 지속적인 효과가 있으며 벼에 대한 피해가 전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DBH-129는 잎에 뿌리는 경엽처리 방식과 땅에 직접 뿌려주는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

지금까지 최고의 피 방제 제초제로 인정받아온 독일 바스프사의 퀸크로락은 타 작물에 대해 피해를 입혀 국내와 일본 등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또 세계적인 농약회사인 미국 다우 엘랑코사에서 최근 개발한 피제초제 싸이활로폽 역시 약효와 성능이 떨어져 농민들의 불만을 사왔다.

김대황 박사팀이 개발에 성공한 피 제초제는 동부한농화학(주)의 필드시험 결과 미국의 싸이활로폽에 비해 방제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벼에 대한 피해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 박사는 "DBH-129의 개발로 연간 3천만달러 이상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부한농화학을 통해 오는 2003년까지 제품등록을 마치고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