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주가와 국내 동종기업들의 주가 동조화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제약주의 동조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2일 삼성전자는 1일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주가 하락하자 어김없이 하락했다.

지난달 19일이후 마이크론테크놀로지주의 등락에 따라 다음날 삼성전자가 오르내렸다.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매매패턴 때문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하락하면 삼성전자를 곧바로 순매도하는 양상이다.

반대의 경우엔 순매수한다.

삼성전자 주가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매매하는 미국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를 매매하는 외국인들이 주로 미국과 한국에 함께 투자하는 글로벌펀드인 것도 동조화의 배경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 매매패턴은 곧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패턴을 결정짓는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동안 조정을 받던 머크,존슨앤드존슨사등 제약주의 주가가 크게 반등하자 이날 국내 시장에서 제약주가 초강세를 보인 것도 동조화의 한 단면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동조화가 심한 것은 국내 수급이 불안정한데다 현대문제등으로 투자심리가 극히 불안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