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메라시장에서 디지털카메라가 필름카메라를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일본사진기공업협회 발표에 따르면 수출을 포함한 올 상반기 매출에서 디지털카메라는 1천7백16억엔으로 작년 동기대비 1백17.3%가 늘어나면서 1천4백47억엔에 그친 필름카메라의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했다.

필름카메라 매출은 디지털카메라의 대약진과 대조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 줄어들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디지털카메라가 첫선을 보인 지 불과 5년만에 오랜 역사의 필름카메라를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컴퓨터 보급 등 정보화 물결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판매대수에서는 디지털카메라가 작년 동기대비 1백31.3% 늘어난 3백98만대를 기록했다.

필름카메라는 0.1% 늘어난 1천4백80만대가 판매됐다.

판매대수에서 필름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를 압도했지만 금액에서 뒤진 것은 디지털카메라의 평균 단가가 4만3천엔 이상으로 필름카메라의 1만엔보다 4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