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네차례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은 자동 제적시키는 학사제명제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대가 한번 제명되면 재입학할 수 없는 ''유급제명제''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는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더욱 엄격히 학사관리를 하는 내용으로 관련 학칙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일 밝혔다.

학칙 개정안에 따르면 학사제명제의 적용범위를 확대,유급제를 실시중인 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의 경우 같은 학년에서 연속 2회 또는 총3회 유급판정을 받은 학생도 자동제적키로 했다.

그동안 징계로 인해 제적된 학생에 대해서만 재입학을 불허해왔으나 앞으론 학사제명자와 유급제명자도 불허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 88년 폐지된 학사제명제를 작년 1학기부터 부활해 매학기 성적이 평점 2.0이하인 학생에겐 학사경고를 내리고 4번 이상 학사경고를 받으면 자동적으로 제명처리하고 있다.

그동안 학사제명제를 없애거나 학사경고 기준을 평점 1.7로 낮출 것을 요구해온 학생들은 학교측의 이같은 학칙 개정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