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대를 향해 굿샷을 날렸는데도 가보면 볼이 그린에도 못미친 경우가 있다.

왜 그런가.

클럽 선택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어프로치샷 클럽은 ''가장 잘 맞았을 때의 거리''를 기준으로 선택해서는 안된다.

아마추어들은 매번 잘 맞을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정통으로 맞지 않아도 온그린이 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클럽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준거리의 클럽을 숙지한다=모든 클럽의 거리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어렵다면 1백,1백50,2백야드 등 세 거리에 적합한 클럽만큼은 알아야 한다.

이들 거리에는 표지가 있고 이를 기준으로 그 사이 거리에 맞는 클럽을 고르는 데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6번아이언으로 1백50야드,피칭웨지로 1백야드를 날린다면 1백25야드에서는 8번아이언을 잡으면 될 것이다.

△그린 뒤쪽을 기준으로 클럽을 고른다=6번아이언이 제대로 맞으면 1백50야드 나간다고 하자.

깃대까지 1백50야드가 남아 있다.

이 경우 6번아이언을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연 정확히 맞혀 제거리를 낼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는가.

5번아이언을 잡으라.

5번으로 완벽하게 맞지 않더라도 볼은 그린에 남을 것이다.

''제대로 맞혔을 때 볼을 그린 뒤쪽에 도달시킬 정도의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경험법칙이다.

△망설여질 땐 긴 것으로=5번우드는 길고,7번우드는 짧을 것 같은 상황.

컨디션이 최고조라면 모를까,대부분의 경우는 ''자존심''을 버리고 5번우드를 잡아야 한다.

그린 뒤쪽에 해저드나 OB 등 치명적 트러블이 없다면 클럽 선택으로 망설일 때 긴 것을 잡는 편이 온그린 확률이 높다.

△라이가 나쁘면 거리는 잊는다=라이가 나쁠 때 클럽 선택은 더 중요하다.

이 경우 거리보다는 헤드와 볼의 견실한 접촉이 급선무가 된다.

볼이 디보트홀에 빠졌고 깃대까지는 2백야드가 남았다.

평소같으면 3번우드 거리.

그러나 이때 ''3번우드로 온그린''한다는 것은 잊어야 한다.

볼을 가장 잘 빼낼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해야 하는 것.

7번우드나 아이언이 바람직하다.

온그린은 일단 제쳐두고 볼을 라이가 좋은 곳으로 빼낸 후 다음 샷으로 승부를 걸라.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