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 철강회사인 포항제철과 신일본제철간의 원자재 공동조달 온라인판매 등 경영 전반에 걸친 포괄적 전략제휴가 임박했다.

유상부 포항제철 고위관계자는 31일 "글로벌 합병 바람이 불고 있는 세계 철강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일본제철과 광범위한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포철 관계자도 "양사가 해외 합작법인,제품의 온라인 판매,원자재 공동조달,공동 연구개발 등을 포함한 제휴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중"이라며 "조만간 최종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포철과 신일본제철은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에 대한 제품 공급경쟁 및 해외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한 협력방안도 적극 논의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두 회사의 지난해 철강 생산량은 도합 5천만t으로 세계 시장의 7%를 차지하며 포괄적 제휴관계를 맺으면 다른 철강회사들의 규모경쟁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리게 된다.

양사는 지난 98년 11월 서로 지분을 공유하기로 한 이후 포철은 신일철의 주식 0.22%를,신일철은 포철 지분 0.5%를 각각 갖고 있으며 앞으로 상호주식보유규모를 3%로 늘릴 방침이다.

한편 유럽 최대의 철강회사인 프랑스의 유지노(Usinor)사가 최근 독일 티센크룹(Thyssen Krupp)사의 철강 부문을 인수,총 3천8백65만t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강회사를 탄생시킬 것으로 전해지면서 포철과 신일철이 자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