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3·아스트라)가 드디어 시즌 첫승에 한발 다가섰다.

박은 미국 LPGA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공동선두를 달렸다.

지난 98년 이 대회 챔피언인 박은 2년 만에 정상탈환과 함께 지난해 11월 투어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프로통산 9승을 따낼 찬스를 잡았다.

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워렌의 아발론레이크스코스(파 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합계 10언더파 1백34타로 미셸 레드먼(35)과 함께 공동선두를 마크중이다.

펄신(33)은 선두에 4타 뒤진 6언더파 1백38타로 공동 7위에 오르며 올 시즌 첫 ''톱10'' 진입을 노리게 됐다.

김미현(23·ⓝ016·한별)은 4언더파 1백40타로 공동 12위.

그러나 첫날 공동 7위에 올랐던 박지은(21)은 왼쪽 갈비뼈 부상으로 3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박세리가 이날 잡은 버디 4개는 모두 파 5홀에서 나왔다.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켜 3번과 5번우드로 공략한 뒤 칩샷을 홀에 붙이는 ''3온1퍼팅 작전''이 맞아 떨어졌다.

박은 13번홀(파 4)에서 드라이버샷이 왼쪽 러프에 빠진 뒤 1백83야드를 남겨두고 4번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마저 그린을 오버해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다.

박은 이날 퍼팅수(31개)가 많았지만 1,2라운드에서 3퍼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안정된 퍼팅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1타 간격으로 선두권이 두텁게 형성돼 있어 아직 우승 향방을 점치기는 이른 상황.공동선두인 레드먼은 프로경력이 8년이지만 우승이 한 번밖에 없어 박세리에게 두려운 존재는 아니다.

반면 1타차 공동 3위인 팻 허스트(31)와 헬렌 알프레드손(35)이 껄끄럽다.

허스트는 지난 5월 USA챔피언십에서 우승(프로통산 3승)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고 알프레드손은 통산 4승의 강자다.

○…박지은은 대회 개막 전날 연습스윙을 하다 왼쪽 갈비뼈 끝부분이 뜨끔하며 통증이 왔다고 한다.

1라운드 때도 통증이 계속됐으나 LPGA전속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경기에 나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7위에 올랐다.

그러나 2라운드 때 통증이 재발하면서 중도 포기 위기까지 갔으나 3오버파로 어렵게 경기를 마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