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초순까지 약 2백개 중견·중소기업의 회사채를 묶어 이를 담보로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4조1천억여원어치가 발행된다.

이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견·중소기업들이 프라이머리 CBO를 통해 자금조달의 숨통을 트게 되고 채권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8일 LG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대우증권·산업은행(이하 공동주간사)에 이어 한화·메리츠·대신증권, SK증권·동양종금 등도 프라이머리 CBO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시장여건의 변화로 발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LG증권이 60개사의 채권을 묶어 발행하는 프라이머리 CBO를 8월2일 채권전용펀드에서 모두 사들이기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 메리츠 대신증권이 공동주간사로 약 50개 중견·중소기업의 채권을 모아 8천억원어치의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할 예정이다.

SK증권과 동양종금 역시 최대 1조원어치의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한다는 목표로 금융감독원과 협의중이다.

이에 앞서 대우증권은 산업은행과 공동주간사로 4천5백억원어치(약 25개사)를 8월11일에, 현대증권은 5천억원어치(약 36개사)를 8월18일에 발행하기 위해 마무리작업중이다.

그러나 은행 보험권에서 모으기로 한 채권전용펀드가 3조여원밖에 조성되지 않은데다 추가적인 채권전용펀드 10조원 조성계획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발행물량이 전량 소화될지는 미지수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