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열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높은 1,114원으로 첫 거래를 체결한 후 오름폭을 넓히며 오전 9시45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높은 1,115.2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원-달러 고점은 1,115.30원이며 저점은 개장가인 1,114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나스닥시장 폭락으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 지속 등으로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오전 9시 30분까지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725억원의 주식순매도를 진행중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유입기대로 전날 달러매도에 나섰던 은행권은 장초반 달러매수에 나서고 있다.

또한 어제 오후장 후반에 108엔대 후반으로 밀렸던 엔-달러 환율이 다시 109엔대로 올라서며 서울시장의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오후장에서 일시적으로 1,113원대로 밀렸던 분위기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5원선에서 월말 네고물량 등으로 1차 저항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선을 넘어설 경우 1,116원까지 쉽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업체들의 물량이 다소 상승을 제한할 수 있겠지만 현대 일부 계열사들로부 촉발된 자금시장 불안 등과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위쪽방향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