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6일 국회법개정안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교섭단체 구성이 실패했음에도 불구 오히려 밝은 표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교동 자택에서 출입이 봉쇄됐던 김종호 총재권한 대행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주재하는 등 여유있는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대행은 의총에서 "17석의 자민련 의석을 다른 당이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힘을 합쳐 노력하면 교섭단체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또 "JP가 비굴하게 숨지말고 당당하게 처신하라고 주문했다"며 24일 밤의 귀가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오장섭 원내총무는 "국회법 개정안이 운영위를 통과한 만큼 이제부터 비교섭단체의 설움을 받지않아도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제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본격 협상을 벌일 것"이라며 "이제부터 두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