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닥 매매를 개시하는 3R 등 5개 신규상장(등록) 종목의 시초가는 거래소 방식과 비슷한 동시호가방식으로 결정된다.

이에따라 내재가치가 매매시작 당일 주가에 대부분 반영되면서 신규 상장종목이 거래없이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는 일은 사라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신규 상장종목 공략전략도 수정돼야 한다.

2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R 성광엠비텍 동양텔레콤 익스펜전자 윌텍정보통신 등 5개사의 시초가 결정엔 동시호가 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종일 주문을 받아 마감직전 단 한번 거래가 이뤄진다.

막판에 결정되는 이 주가가 다음날 거래의 기준가가 된다.

주문을 낼수 있는 범위는 공모가 기준으로 90%부터 2백%까지다.

공모가가 5천원인 성광엔비텍의 경우 4천5백원부터 1만원 사이에서 주문을 낼 수 있다.

만약 거래 첫날 공모가의 2백% 수준까지 오르면 5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 맞먹는 셈이 된다.

투자전략은 공모주 보유여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공모주을 배정받은 투자자는 주식 매도시점을 대폭 앞당기는 등 매매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종전에는 상한가가 흔들리면서 거래가 급증하는 때를 매도시점으로 잡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첫날 고가에 매매가 체결된후 바로 다음날부터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공모주 투자의 원목적이 단기차익인 만큼 적정한 수익률을 냈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날 반드시 주식을 매도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공모가의 90% 수준으로 매도주문을 내면 된다.

이 주문이 가장 우선적으로 체결된다.

공모가의 90% 수준에 주문을 냈다고 하더라도 체결가격은 주문가격에 상관없이 동일하다.

시장 상황도 고려해야할 변수다.

시황이 나쁘면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초기에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신규 등록종목을 매수하려는 투자자의 경우 과거처럼 상한가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절대금물이다.

다만 신규등록종목의 경우 가격이 고착화되지 않아 주가 변동성 크다는 점을 겨냥해 "저점매수 고점매도" 전략을 구사해볼 많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