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사흘 하락하면서 8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나스닥시장의 하락 여파로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03포인트 하락한 797.30을 기록했다.

지수가 790대로 밀려난 것은 지난 6월26일 이후 약 3주만이다.

그동안 열심히 한국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자 시장은 구심점을 잃어버렸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대량의 매도포지션을 취해 부담감을 가중시켰다.

메릴린치증권의 반도체 경기에 대한 회의적인 보고서, 동남아의 통화 불안, 국회 공전으로 인한 민생입법의 지연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채권시장에서 회사채금리가 9개월만에 8%대로 진입하는 등 호재성 요인도 있었으나 자금이 골고루 돌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우량회사채와 비우량회사채 사이의 극심한 양극화 현상 때문이란 풀이가 많았다.

업종별로는 증권 은행 보험 종금 등 금융업과 비철금속업이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단기 낙폭이 컸던 금융주에 거래가 집중돼 전체 거래량의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6포인트 폭락한 124.86에 마감됐다.

지난 5월29일 이후 한달 반만에 120대로 밀려났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과 다음의 나스닥상장 연기 소식 등의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장중 내내 매도물량을 내놓았다.

벤처업종의 낙폭은 무려 8%가 넘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