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십자회가 지난 16일 보내온 8.15 이산가족 상봉단 후보명단 2백명중 대부분의 생사가 18일까지 확인될 전망이다.

대한적십자사와 정부가 북측이 보내온 후보명단을 언론에 공개한 이후 한적과 통일부, 주요 언론사 등을 통해 남측 상봉대상자의 생존사실이 확인된 경우가 이날 오후 2시 현재 1백건을 넘어섰다.

한적 관계자는 이날 "적십자사로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와 북측 가족의 생존을 확인한 이산가족이 오후 3시 현재 1백2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일부와 KBS MBC 등 주요 방송사를 통한 확인도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어 확인기관간의 중복 확인자를 빼더라도 전체적으로는 1백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를 가동, 확인작업이 본격화되면 스스로 전화하거나 찾아오는 사람 외의 생사확인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생사확인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상봉대상자 명단이 공개된 한적, 통일부 이산가족 상담실, 이북5도위원회, 이북도민중앙연합회 등에는 이날 생사확인을 요청하는 이산가족들의 전화와 직접 방문이 쇄도했다.

이날 북측 가족의 생존사실을 확인한 사람중에는 주영관(71) 전 국회의원과 오형재 서울시립대 교수(62), KBS의 MC 이지연씨(53) 등도 포함돼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적은 생존사실이 확인된 경우가 1백건을 넘을 경우 새로 인선위를 열어 최종 방문단 1백명을 추린 다음 오는 26일 최종 명단을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상봉대상자로 확인된 사람은 한적 본사(02-3705-3705) 및 통일부 이산가족과(02-720-2430)로 오는 22일까지 연락하면 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