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사귄 사람들로부터 얻은 비밀정보를 미국정부에 넘기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공문서보관소에서 찾은 서류를 인용,헤밍웨이가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쿠바의 수도 아바나 근처 자신의 농장에서 살면서 간첩단을 조직하고 카리브해에 나가 나치의 유보트를 수색했다고 전했다.

아바나에 주재하던 미국연방수사국(FBI) 요원의 보고서들은 헤밍웨이가 미국 해군과 대사관으로부터 봉급을 받았던 것으로 밝히고 있다.

FBI요원 로버트 레디가 작성한 이 보고서들은 헤밍웨이의 간첩단원들이 미국이 부패했던 풀겐시오 바티스타 정권과 맺은 비밀계약을 망치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레디는 헤밍웨이의 간첩단원들이 가치있는 정보를 생산했다는 기록은 없다며 육지에서 나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헤밍웨이는 필라라는 어선을 사 기관총과 사제폭탄으로 무장하고 바다로 나갔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어선의 엔진이 고장나면서 이 모험은 끝났고 당시 미국대사는 헤밍웨이에게 간첩일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떠나라고 권고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런던 > <><>레이건,알츠하이머병 점점 악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89)이 앓고 있는 노인성 치매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증세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그의 딸 모린이 16일 밝혔다.

모린은 미국 CNN 방송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 프로그램에 출연,"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안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산책 등 우리가 옆에서 도와주는 것들은 가까스로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세가 날이 갈수록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종류의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면,아버지의 증세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할 것"이라며 아버지의 증세를 우려했다.

알츠하이머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모린은 이 병이 의식의 건망증에서 비롯돼 점점 물리적인 "육체의 건망증"으로 이어진다면서,뇌가 앉고 일어서고 음식을 삼키고 숨쉬는 등 모든 육체활동에 대한 지시를 결과적으로 멈춰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린은 지난 1월 시사 주간지 기고문에서 아버지가 사리에 맞는 말을 할 수도 없으며, 운동능력이 떨어지면서 간단한 퍼즐 게임도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었다.

<워싱턴 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