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 로버츠(45.미국)가 "퍼팅의 명수"임을 재확인시키며 1년여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88CC)는 최종일 분전으로 중위권에 올라섰다.

로버츠는 17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디어파크GC(파71)에서 열린 미 PGA투어 그레이터밀워키오픈(총상금 2백50만달러)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4언더파 2백60타를 기록했다.

2위 플랭클린 랭엄을 무려 8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지난해 바이런넬슨클래식 이후 첫승이며 통산7승째.

우승상금은 45만달러.

로버츠는 이로써 올시즌 미PGA투어에서 최고령으로 우승했고 이 대회에선 역대 2번째 연장자로 정상에 섰다.

우승 스코어 2백60타는 대회 종전기록보다 4타나 줄인 최소타기록이며 8타차는 역대 2위와의 최대타수차이다.

로버츠는 드라이빙거리가 짧아도 쇼트게임에 능하면 PGA투어에서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PGA투어 드라이빙거리 부문 92위인 그는 이 대회에서 드라이빙거리가 평균 2백59야드를 기록,최경주보다 20야드나 짧았다.

하지만 페어웨이적중률이 78.8%로 드라이버샷이 정확했고 홀당 퍼팅수는 1.6개에 불과,1.8개의 최경주를 크게 앞섰다.

그는 또 이날 12번홀에선 홀23m거리의 칩샷을 홀에 넣는 등 쇼트게임에서 발군이었다.

아이언샷도 정확해 그린적중률이 80%에 달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4개와 보기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백79타를 기록했다.

래리 긴커 등과 함께 공동47위.

중위권을 지켰으나 타이거 우즈 등 톱프로들이 대거 불참한 대회여서 PGA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최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61.5%,그린적중률 55.6%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는 12,14번홀(파3)에서 징검다리로 보기를 해 출발이 불안했지만 15,16번홀에서 연속버디로 만회한 뒤 3,4번홀(파5)에서도 연속버디를 추가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