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이 회사 건조,시운전중인 이순신함이 13일 동해에서 실시한 수중 최대 잠항심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잠수함은 지금까지 건조된 6척의 잠수함과 달리 국내업체가 개발한 잠수함 압력 선체용 특수강판(HY-80)으로 제작된 첫번째 함이다.

HY-80강(강)은 그동안 해외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번 시험의 성공으로 국산특수강이 품질면에서도 수입품에 뒤지지 않음이 입증됐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HY-80강은 미국 독일 일본 오스트리아 등 4개국만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특수 소재다.

일반 강에 비해 강도가 2~3배 높고 저온과 충격에 강해 잠수함 건조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HY-80강은 지난 94년 우리 해군의 7번째 잠수함 건조에 최초로 채택됐다.

이번 수중 최대 잠항심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앞으로 순수 국산소재 특수강판으로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해외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자영 기자 jycha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