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들어 알라딘 골드북닷컴 바로북 YES24 등 인터넷 서점들의 매출이 월평균 30% 이상 증가하고 이용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5백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온라인 서점 시장이 올해에는 두배 이상 증가한 1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알라딘(www.aladdin.co.kr)은 2.4분기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1.4분기 매출액이 11억원이었고,지난해 총 매출액이 3억5천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다.

이용자 수도 급증해 알라딘에서 한번이라도 책을 구입한 고객은 8만여명에 달한다.

하루 2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알라딘은 올해 목표 매출액을 1백억원으로 늘려잡고 있다.

앞으로 이용자의 취향과 직업 등에 따라 소그룹별로 필요한 책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인터넷 비즈니스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바로북닷컴(www.barobook.com)은 지난달에만 12억원어치의 서적을 판매해 전월대비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현재까지 총 45억원으로 급증했고 회원수도 28만여명으로 늘었다.

바로북닷컴은 올 하반기까지 1백5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10만여권 규모의 전자도서관을 구축하는 등 서적 포털 사이트로 거듭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음악 CD 미술품 등 새로운 문화상품을 개발,사업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YES24(www.yes24.com) 역시 개점 2년만에 손익분기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월 3천만원 이상의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월 대비 20%,지난해 대비 8백%의 성장률에 회원수 3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YES24는 윤대녕 박상우 이순원 구효서 하성란 등 내로라하는 작가 20여명과 판권 계약을 맺어 이달부터 전자책(e-book) 서비스까지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골드북닷컴(www.goldbook.com)의 경우 상반기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모두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장에서 올리는 수익이 많지만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골드북닷컴은 하반기 매출액으로 1백억원을 산정해 놓은 상태다.

현재 회원가입자 수는 3만5천여명.

골드북닷컴은 7월중 작가 이인화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전자책(e-book)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DC50닷컴 와이즈북 북토피아 에버북 북스포유 등 온라인 상에서만 활동하는 서점들도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과 회원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기존 대형서점들의 인터넷 판매 비율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인터넷교보문고(www.kyobobook.co.kr)는 월평균 12억원의 매출을 사이버서점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하루에 2천만원이었던 "클릭 판매"가 올해에는 4천만원씩으로 두배나 뛰었다.

올들어서만 매달 1백69~3백%의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교보문고 전체 매출의 10% 정도가 인터넷으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7년 첫선을 보인 인터넷종로서적(book.shopping.co.kr)은 월평균 2억5천만원어치를 가상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작년에도 매월 2억원 정도의 인터넷 매출을 올렸다.

사이트 방문자는 한달에 약 4백만명.

직장인과 대학생이 가장 많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남녀비율은 7대3 정도로 남성들의 접속률이 높지만 최근들어 여성 비율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영풍문고 인터넷(www.ypbooks.co.kr)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억3천만원.

전년대비 8백58%의 성장률을 보였다.

기간별로 보면 99년 상반기에 3억9천만원,하반기에 6억4천만원으로 같은 해에도 신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에는 상반기 9억2천만원,하반기 18억원 등 27억여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 서점보다 검색이나 주문이 용이하고 할인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서점의 급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는 디지털 특성이 온라인 서점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 고두현.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