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투신증권이 조만간 미국의 대형 생명보험회사인 푸르덴셜로부터 5천억원(4억5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외국계 투신으로 변신한다.

16일 금융감독원과 투신업계에 따르면 제일투신증권은 푸르덴셜이 5천억원을 출자,지분 51%를 차지한다는데 합의하고 오는 24일께 이를 공식 발표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푸르덴셜이 제일투신의 지분 51%중 절반인 2천5백억원어치는 우선주, 나머지 2천5백억원어치는 보통주로 인수하며 이르면 이달중 1차로 2천5백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푸르덴셜이 51%의 지분을 인수하지만 절반이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여서 완전한 경영권 인수는 아니며 공동경영의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투신 관계자는 "푸르덴셜이 실사를 마쳤기 때문에 만일 지분참여에 합의하면 MOU(양해각서)를 체결하지 않고 곧바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제일투신은 제일제당이 32%, 이재현 제일제당 부회장이 7% 등 제일제당측이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사주가 10%, 나머지 50%는 부산지역 상공인 등이 나눠 갖고 있다.

푸르덴셜은 현재 국내에 생명보험사를 갖고 있으며 이 생보사의 자산운용 등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제일투신증권 인수를 추진해왔다.

제일투신의 수탁고는 9조원대로 현대 한국 대한 삼성투신에 이어 업계 5위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