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일본 제2의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상사와 북한진출 정보통신 화학 환경 유통 등 전분야에 걸쳐 포괄적인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한화와 마루베니측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각 부문별 담당자와 책임자 총52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세부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간에 대기업들이 전 사업부문에 결쳐 제휴를 모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제휴를 통해 화학분야에만 치중돼 있는 수출입업무의 폭을 넓혀 세계시장 진출의 노하우를 얻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루베니측은 한화그룹이라는 한국내 업무제휴선을 확보해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 사는 특히 대북사업과 정보통신사업을 이번 업무제휴의 핵심과제로 선정,중점적으로 협의했다.

또 일본 중국 및 제3국 공동진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들 회사는 각 사업별로 순차적으로 업무협약이나 합의서를 작성한뒤 공동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와 마루베니는 지난73년 서울프라자호텔을 합작 설립한 인연이 있다"며 "김승연 회장이 지난4월 일본방문때 쯔지 토루 마루베니상사 사장과 만나 전부분에 걸친 업무협의를 하자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욱락 한화 무역부문 사장과 타이타 마루베니 전무가 양측의 대표로 참석했으며 <>정보통신 솔루션<>기계 건설 환경 발전<>축산 유통<>화학 에너지<>운영등 5개분야로 나눠 업무를 협의했다.

마루베니 상사는 일본의 9대종합상사중 두번째로 큰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이 11조엔(약 1백10조원)에 달하는 거대기업이다.

현재 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전세계에 1백45개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