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앞두고 수영복을 사려는 고객들로 각 백화점 및 할인점의 리조트웨어 코너가 붐비고 있다.

올해는 오랜만에 수영복 한벌 장만하려고 맘먹었지만 몇년 전에 비해 부쩍 오른 수영복 가격에 놀라며 잠시 망설이게 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어디에 가면 내 마음에 드는 수영복을 가장 싸게 살 수 있을까?"

수영복 전문브랜드와 일반 의류브랜드,동대문시장,할인점 등에서 현재 판매중인 수영복들의 특징과 가격을 비교해봤다.

<>백화점 수영복 전문코너

많은 브랜드를 한꺼번에 비교해보길 원하거나 올해 유행 경향을 파악하고 싶다면 백화점을 찾는 것이 좋다.

백화점 5층이나 6층,스포츠의류 매장에 있는 수영복 코너에는 10여개의 수영복 전문브랜드가 밀집해 있다.

또 이달말까지 바겐세일기간이라 정상보다 10%~3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수영복 전문브랜드들이 지금 팔고 있는 가격은 여성용의 경우 5만원대에서 최고 17만원까지,남성용은 2만원대에서 6만원대까지다.

원피스 스타일이냐 비키니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고 같은 스타일이라도 디자인 난이도와 디테일에 따라 값이 차이난다.

소재도 가격을 좌우하는 요소.

올해는 실로 짠 듯한 소재에 수영복으로서의 기능성을 살려 스트레치 가공한 니트소재와 금속펄이 첨가된 소재가 가장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일반 의류 매장내 수영복

나만의 특이한 디자인을 원하거나 아주 고급스러운 이미지,좀 더 패션성이 강한 수영복을 고르려는 사람은 일반 의류매장으로 발길을 돌릴 것을 권한다.

최근 수영복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전문브랜드가 아닌 일반 의류브랜드에서도 여름이면 수영복을 만들기 때문이다.

단 가격이 비싼 것은 감수해야 한다.

종류는 한 브랜드당 두세가지로 많지 않지만 평소 그 브랜드의 컨셉트가 마음에 들었다면 눈여겨 볼만하다.

여성복 텔레그라프 미인 키라라 크림 등의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가격은 각각 18만7천원,14만원,14만9천원,13만8천원을 받고 있다.

스포트리플레이,써어스데이아일랜드같은 캐주얼 브랜드의 수영복은 이보다는 싼 4만원에서 7만원대에 판다.

10대나 20대 초반이 입을 수 있는 깜찍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30대 성인이 입기에는 무리일 듯하다.

<>동대문쇼핑몰

밀리오레 두산타워 프레야 등 동대문 쇼핑몰을 잘 뒤져도 좋은 수영복을 싸게 살 수 있다.

밀리오레 동대문점에는 모두 5개의 수영복 점포가 있는데 이중 지하 2층 아레나와 코코는 브랜드 할인매장으로 정품을 30% 정도 싼 값에 판매하고 있다.

또 네이로즈 매장에서는 튜울립 지방시 등의 브랜드제품을 3만~5만원선에 판다.

성금레저패션 매장에서는 직접 디자인한 제품도 함께 판매하며 가격은 3만원부터 시작한다.

두산타워 4층에 있는 밀라노 매장에서는 중저가의 비키니 제품이 많다.

실내 겸용은 2만원대부터 시작되고 비치용은 랩을 제외하고 3만원대에 팔고 있다.

지하2층 수입명품 코너로 내려가면 10만원이 넘는 고가 수영복도 만날 수 있다.

오카다 매장에서는 자수장식이 들어간 면 비키니를 11만2천원에 내놓았고 노스 매장에서는 쓰리피스(비키니+탑+랩스커트)수영복이 9만원에서 12만원이다.

<>할인점

이마트 등 할인점에서는 유명 전문 브랜드의 신상품을 백화점보다 20%정도 싸게 팔고 있으며 유명브랜드가 아닌 제품은 30%이상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싼 대신 상품디자인 등 구색이 백화점만큼 다양하지 않다는게 흠이다.

슬레진저 브랜드의 남성 삼각 수영팬티의 경우 1만원부터 4만4천원,여성용 원피스는 9천원부터 9만9천원까지 한다.

설현정 기자 sol@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