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결산법인인 농심이 8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농심은 12일 99사업연도의 결산을 가집계한 결과 매출은 1조1천5백억원,순이익은 8백억원 정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지난 1998년 5백33억원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수준이다.

농심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배당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해 20%(액면가 기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농심은 8백억원의 순이익중 1백억원은 특별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계열사인 태경농산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면서 생긴 차익이다.

이에따라 영업으로 인해 순수하게 늘어난 이익은 1백70억원 가량이다.

농심의 실적호전은 라면 및 스낵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잘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신흥증권은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68%,스낵시장 점유율은 38%로 추정된다"며 "이에따라 경쟁사들이 가격인하에 나섰지만 농심은 할인정책을 쓰지 않아 이익의 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실적에 비해 농심의 주가는 다소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PS(주당순이익)가 1만원에 달하는데 주가는 4만원 수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이 4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신흥증권은 적정주가를 5만~5만5천원 수준으로 분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