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해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은행이 적지않다.

<> 은행권 = 노조 집행부가 파업 불참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금융기관은 하나은행 농협 수출입은행 등 3개다.

금융노조 산하조직이 아닌 한미은행까지 합하면 4개 은행이 불참을 선언했다.

수협 노조집행부는 지난 7일 파업불참을 선언했지만 일부 노조원들이 반발, "비상총파업투쟁위원회"을 조직해 파업에 참여한다.

국민 주택 조흥 외환 서울 한빛 산업 기업은행의 본점 직원들은 파업불참을 선언하거나 정상영업을 결의했다.

특히 주택은행은 10일 전국 모든 점포에서 조합원 명의로 "파업불참 안내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금융결제원이나 신용보증기금같은 금융기관도 파업에 참여하지만 이들을 제외하곤 순수한 은행에서 전직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곳은 6개다.

지방은행들이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집행부 등 일부 조합원이 파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은 제일 평화은행 등이다.

금융노조는 조합원 전부나 일부가 참여하는 은행과 금융단체를 포함하면 전체 노조원 6만5천여명중 5만명 정도가 이번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측에서는 직원들이 파업에 불참할 것이라고 외부에 알린 반면 노조는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 참여여부가 엇갈린 은행도 많았다.

<> 비은행권 = 비금융권 노조중 전면파업에 새로 참여하는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과 한국화장품, 세방전지, 부국철강(인천) 등에 불과하다.

당초 전면파업 대상 사업장으로 소개됐던 직장의보의 경우 서울지역본부가 집회투쟁에 참가하는 수준으로 수위가 낮아졌다.

철도와 전력 노조도 이번에는 노동자 집회에만 참여하기로 결정, 산업현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산노련(8천명)과 전국자동차노련 충남지부(3천명)도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지만 한국노총 실무자들은 집회투쟁에 참여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승욱.이상열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