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컴퓨터 교육은 무료,일년에 사흘씩은 사무실 대신 자연속에서,사원증만 내면 호프집 이용도 무료..."

인터넷 벤처업계의 직원 복지는 이처럼 개성이 철철 넘친다.

벤처업체들은 최근 다양한 복지제도를 내놓고 직원들 사기 올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비즈니스 붐과 함께 거둔 상당한 수익을 전 직원과 함께 나누기 위한 것이다.

특히 최근 인재확보가 공통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더 나은 복지제도를 제시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직원의 자기개발 교육,주택마련,가계운영,자녀 학자금,의료비,스포츠.레저 활동등을 돕기 위해 1백억원 규모의 "사내경쟁력 강화기금"을 마련했다.

이 기금은 안영경 핸디소프트 사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들었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 기금은 스톡옵션.성과급.인센티브 등과 별도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결속을 다지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용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비트컴퓨터는 직원이 회사 직영 정보기술(IT) 교육센터에서 교육받기를 원하면 6개월까지 무료교육 기회를 주고 있다.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네띠앙은 자연 체험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사흘씩 가나안 농군학교에 입교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직원의 도서 구입과 학원 수강등을 장려하기 위해 매달 자기개발비를 지급하고 있고 보안 전문업체 시큐어소프트는 영어회화 스포츠 등 분야의 사내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메디다스와 메디슨은 회사 근처 호프집에서 매달 한차례씩 사원증만 제시하면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