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중고차 시장의 "베스트셀러카"로 각광받던 레저차(RV)의 가격이 정부의 LPG값 인상발표와 함께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LPG가격 인상에 변화가 없는 한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RV중고차 가격의 낙폭은 더욱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LPG값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이달들어 기아의 카니발,카렌스,현대의 싼타모등 주요 RV차량의 가격은 30~50만원씩 하락했다.

카니발의 경우 모든 차종이 지난 달에 비해 50만원씩 하락,99년형 7인승 파크의 경우 1천4백만원에 판매됐다.

전체적인 시장분위기도 썰렁하다.

하영자동차상사의 이남호 사장은 "정부의 LPG가격 인상이 발표된 지난6월말부터 LPG로 움직이는 RV차량을 한 대도 못 팔았다"며 "올해 말까지는 지금같은 약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RV의 인기에 밀려 지난6월 가격이 소폭 하락했던 지프류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현대 갤로퍼 9인승(99년형)은 7월 들어 1천3백50만원에 거래돼 6월 수준을 회복했다.

기아 스포티지 5인승 2.0 터보 98년형도 8백50만원으로 지난달과 같은 거래가격을 유지했다.

이들 차량의 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선 것은 RV 가격하락에 대한 반사이익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우 매그너스와 삼성SM5시리즈등 일부 중.대형 승용차의 가격은 1백~3백만원 정도 올랐다.

특히 SM5는 5백20V(99년형)가 1천5백만~1천7백만원으로 2백만원 올랐고 5백25V(99년형)는 1천8백만원에서 2천1백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는 SM5 시리즈가 중고차시장에 나온 지난 98년 이래 최대의 상승폭으로 르노의 삼성차 인수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6월 매물 부족으로 소폭 올랐던 현대 액센트,대우 씨에로등 소형차 가격은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