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혁명은 현대사회의 모든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예술 과학 산업의 영역구분조차 무의미하게 만든다.

이제 우리는 미디어를 제외한 삶,미디어없는 세상을 생각할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21세기 미디어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찾기위해 서울시가 첨단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종합예술축제를 마련했다.

오는 9월2일부터 10월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터일대와 시내지하철역에서 열리는 "미디어 시티 서울 2000"이 바로 그것.

주제는 "도시:0과 1사이"로 디지털비트의 세계에서 서울이 "넷시티"로 거듭 태어나는 것을 상징한다.

이번 축제에는 백남준씨등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들과 바바라 런던,제레미 밀러,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등 정상급 큐레이터들이 총출동한다.

행사는 5개전시로 나뉘어 열린다.

이가운데 "미디어아트 2000"전은 기술혁명을 예술측면에서 집중 조명하는 전시로 탈장르적,탈범주적 멀티미디어예술을 그대상으로 한다.

"시티비전"은 상업광고 매체로 사용되는 42개 전광판에 영상예술작품을 상영함으로써 도시풍경을 역동적으로 만든다.

"지하철 프로젝트"에서는 대도시의 혈관인 지하철공간에 작품을 설치,도심의 일상과 예술이 만난다.

"디지털 앨리스"전시에는 신비하고 경이로운 디지털및 영상미술작품들이 다수 출품된다.

여기에는 호랑이 울음소리를 흉내내면 호랑이가 애니메이션으로 바로 나타나는 재미있는 작품도 나온다.

관람객이 장미꽃 영상물 근처를 지나면 장미꽃 향기가 솔솔 풍기는 첨단예술품도 선보인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광고 방송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게임등 첨단미디어산업의 현장을 직접 경험할수 있는 전시다.

부대행사로 미디어 시티 서울 포럼,국제 큐레이터 워크숍 등도 열린다.

서울시는 이 축제를 시의 격년제 문화행사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02)772-9841~8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