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담보CP를 자산관리공사에 넘기면서 20%가량 손해를 본 투신운용사에 3천8백억원 규모의 연리 2~3%짜리 장기저리자금이 조만간 지원된다.

또 투신운용사가 유동성 부족에 빠질 경우 자금지원을 하기 위해 증권금융이 자본금을 2천억원 더 늘려 증금채 발행한도를 4조원 더 확대한다.

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금융은 투신운용사의 대우담보CP 매각손을 보전해 주기 위해 증권금융이 3천8백억원의 장기저리자금을 해당 투신운용사나 증권사에 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원은 부실금융기관의 대주주가 다른 금융기관을 인수하거나 영업확장을 할 때 벌금으로 내는 "경제적 책임부담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퇴출된 한화종금의 대주주 한화증권이 한화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하면서 1천3백억원을 증권금융에 예치한 것을 포함 4천억원 가량의 경제적 책임부담금이 쌓여있다.

증권금융은 또 이번주중 이사회를 열어 8월1일을 기준일로 자본금을 1천6백억원에서 3천6백억원으로 늘릴 것을 결의키로 했다.

이에따라 현재 8천억원 가량에 불과한 증금채의 발행여력이 4조원 더 늘어나게 돼 투신운용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놓일 경우 긴급지원할 수 있게 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