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향후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전국 2천5백9개 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2000년 2.4분기 소비자동향지수(C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경기전망 CSI는 101로 기준치(100)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1.4분기때 경기전망 CSI가 116으로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누그러졌다는 분석이다.

경기전망CSI가 100을 넘을 경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가계수입전망 CSI도 101로 1.4분기의 104에 비해 내려갔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97를 기록, 앞으로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았다.

소비지출계획 CSI는 113으로 지난 분기의 118보다는 낮아졌으나 소비심리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6개월 이내에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는 가계비율은 5%로 지난 분기의 6%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승용차 구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5%로 1.4분기의 7%에 비해 하락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