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종합병원에 이어 동네의원들도 오는 10일부터 외래환자에게 원외처방전만을 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7월 한달간 운영하는 계도기간에 관계없이 10일부터 사실상 의약분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대한의사협회는 긴급상임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의사협회의 이같은 결정은 국회에서의 약사법 개정 과정을 지켜본 뒤 원외처방전 발행시기를 결정하겠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의사협회는 동네 약국들이 약을 준비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처방약 목록을 약사회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병원협회는 오는 10,11일 이틀동안 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원외처방전만을 발행키로 결정한 상태여서 10일부터는 모든 병.의원이 원외처방전을 발급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처방약을 모두 갖춘 약국에는 ''의약분업 준비된 약국''이라는 표지를 부착토록 해 이용자들이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의약분업이 처음으로 시작된 1일과 2일 서울대병원 등 일부 종합병원에서 외래환자에게 의약분업 원칙대로 원외처방전을 발행했으나 약국의 준비가 미흡해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원외처방전 양식 등을 준비하지 못한 동네의원들은 대부분 원외처방전을 발급하지 않았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