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터넷비즈니스는 일본을 앞서 있다고들 한다.

분야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2년정도의 갭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한국의 인터넷비즈니스맨들은 "일본에 와보면 돈이 굴러다니는게 보인다"며 환호성을 올린다.

일본에서의 인터넷비즈니스 성공 가능성은 엄청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성공한 사례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인터넷쇼핑몰등 경쟁력있는 상품을 무기로한 코머스 21,E웹재팬등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정도다.

각개격파로 겨우 시장에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처럼 시작단계인 한국 인터넷비즈니스를 일본에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대사관이 나섰다.

상무관실은 7월6일 도쿄시내 뉴오타니호텔에서 한국인터넷기업의 대일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간담회를 연다.

이번 간담회는 여느 설명회 간담회와는 판이하다는 점이 우선 눈에 띤다.

참석자들의 면면부터가 독특하다.

우리정부측에서는 산업자원부의 조환익무역투자실장과 이현재상무관이 참석한다.

업계대표로는 일본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코머스21과 E웹재팬의 대표가 나온다.

일본측에서는 나스닥재팬의 손형만 국제사업담당 부사장과 벤처캐피털업체인 아시아투자주식회사의 가시와라본부장,다이와종합연구소 스즈키선임애널리스트등 3명만 참석한다.

껍데기(얼굴)만 그럴듯한 것은 물론 아니다.

인터넷비즈니스 지원대책까지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다이와종합연구소와 중소기업진흥공단간 업무협약도 체결될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무제휴에 대비,중진공은 도쿄사무소를 벤처기업지원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벤처리더스클럽 인 재팬"이라는 벤처기업커뮤니티의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이 인터넷비즈니스에서 일본을 누를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처기업의 진출을 지원해주는 곳이 없다"는 볼멘 소리까지 들린다.

황금시장인 일본의 인터넷비즈니스를 공략하기 위한 민관협조지원 체제의 구축이 시급하다.

상무관실의 이번 작품은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