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교육방송국 김상우(34세)대표는 강남의 유명 학원강사에서 사이버교육을 하는 벤처기업인으로 변신한 성공케이스다.

그 자신이 10여년간 잘나가는 강남의 유명학원강사와 학원장을 해 본 덕분에 사교육시장의 높은 과외비가 학부모들에게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잘 알고 있다.

"학원이나 과외등 사교육비는 연간 30조원에 이릅니다. 인터넷교육방송은 사교육비를 절감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김대표는 과외선생이었지만 과외를 없애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가 2백여명이 넘는 학교선생님들을 강사로 쓰는 이유는 선생님을 통해 강의를 해야한다는 신념때문이다.

그는 인터넷을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공부를 할수 있다는데 매료돼있다.

과외가 "있는 사람들의 호사"임을 뼈저리게 느낀 그는 "인터넷이 돈이 별로 없는 학생과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이라도 자유롭게 고품질의 과외서비스를 공급할수 있는 민주적 기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격을 보면 이런 그의 말이 허언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월1만원으로 중간고사특강 경시대회특강 과목별모의고사 사이버과학실험실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의 아이디(ID)로 가족이 공동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자녀가 2명이면 금액은 5천원으로 줄어든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있는 동안 부모가 사용할수 도 있다.

회원에 가입하면 동영상강의 자료실 엔터테인먼트 채팅등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인터넷교육방송은 인공지능시스템을 이용해 개인별로 회원을 관리,학습난이도를 조절하는 맞춤학습훈련으로 내신성적향상도 꾀할 수 있다.

김대표는 "사이버교육이 학원교육을 대체해야지 학교교육을 대신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학생들이 학교-학원-사이버교육이라는 3중고에 시달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이름을 인터넷교육방송(www.iebs.net)이라고 정한 것도 이런 그의 신념을 뒷받침한 것이다.

그런 신념을 갖고 있기에 그는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시장개방대책회의때도 업계대표로 참석해 학교교육과 인터넷교육의 조화를 강조했다.

"학교교육이 인성교육을 담당한다면 사이버교육은 순수하게 지식만을 가르킵니다. 따라서 이 두 교육기관의 조화가 중요합니다"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앞으로 교육시장이 개방돼 외국학교의 교과과정을 국내에서 인터넷으로 수강한다면 무국적교육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대비해 인터넷교육시장을 잘 정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대표는 "현재는 인터넷으로 학생들을 상대로 과외교육을 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지만 점차 성인상대교육과 오프라인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1만원만 내면 볼 수 있는 토플 토익등 영어학습코너가 대표적인 사례다.

인터넷교육방송을 사이버과외사이트가 아니라 사이버스쿨로 만드는 것이 김대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또 오프라인 사업도 동시에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학습지를 만들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이밖에 교육방송을 하다보니 인터넷교육장비를 설치해 달라는요청이 많아 방송시스템설치및 컨설팅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자본금 30억원에에 올해 매출목표를 4백억원으로 잡고 있는 인터넷교육방송은 2백여명의 현직교사와 75명의 직원들이 김대표와 한 호흡으로 탄탄한 벤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콘텐츠제휴를 맺자는 국내 굴지의 기업이 몰려드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안상욱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