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캐피탈의 "LG2030카드"는 국내 신용카드 마케팅의 한 획을 그은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성 전용 카드라는 철저한 타깃 마케팅으로 국내 카드시장에서도 성별 특화개념이 이 상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도입됐기 때문이다.

LG캐피탈이 이 카드를 개발하게 된데는 철저한 시장조사가 밑바탕이 됐다.

소비 잠재력이 크고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20~30대 남성 직장인을 주 고객층으로 삼아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들이 우리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인터넷 문화의 선도층이라는 점.따라서 카드 서비스도 인터넷 이용시 편의를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터넷 현금 서비스,인터넷 대출 등 사이버 뱅킹과 사이버 쇼핑몰 이용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 등이 그 대표적인 예.또 인터넷 쇼핑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전자상거래 안심보험을 들어주고 무료게임 서비스 등을 제공한 것 등은 신용카드 업계에서 최초로 실시된 인터넷 관련 서비스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 하늘사랑 와와컴 팍스넷 인터파크 등 국내 주요 인터넷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네티즌의 입맛에 맞는 제휴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2030카드는 이같은 타깃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출시 이래 한달만에 발급건수가 10만장을 돌파한데 이어 최근엔 회원수를 70여만명으로까지 늘렸다.

권오억 LG캐피탈 홍보부장은 "이 카드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20~30대 네티즌 전용카드로 불리고 있다"며 "이들이 향후 10년간 국내 인터넷 문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데 착안해 특화서비스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카드의 매력은 단순히 인터넷 서비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식 영화관람 놀이공원 이용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고객이 인터넷 서비스와 생활 서비스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고 것이 최대 성공비결이라는 얘기다.

생활 서비스와 관련해선 영화관람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영화관이 출시 당시 수도권 인근의 9개곳에서 현재는 전국 40여곳으로 증가했다.

놀이공원 무료입장도 당초 6개에서 11개소로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프로축구 및 프로야구 관람료에 대해서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식 관련 서비스의 경우 5개 패밀리 레스토랑 연합체와 공동으로 "빅 패밀리-LG2030카드"를 발급,10만원 상당의 무료 식사권과 이용액 10% 적립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와함께 남성전문지 및 재테크 전문지 구독시 할인 등 남성 전용 서비스와 회원 거주지에 따라 지역별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는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