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제복 차림의 순찰 모습일 것이다.

웃는 모습보다는 무거운 표정, 돈과 얽힌 각종 물의 야기 등 지면과 방송을 장식한 서글픈 기사도 오버랩될 것이다.

그러나 2000년을 맞아 경찰은 개혁을 시작, 웃는 모습으로 친절봉사를 하고 있고 또 뇌물을 거절할 줄 아는 깨끗한 손이 되고자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혁이 성공하려면 적정수준의 보수지급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공무원이 박봉이라는 것은 새삼스러운 이야기도 아니다.

"왜 같은 국가 공무원중 경찰만 박봉을 이야기하나"하고 의아해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경찰과 군인은 국가가 부여한 특수한 임무 수행상 총기를 휴대하고 근무하는 특수직 공무원이다.

그러나 경찰과 군인은 보수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예를들면 지방경찰청장급인 치안감의 봉급과 군대 대대장급인 중령의 봉급을 비교하면 대동소이하다.

당연히 경찰의 치안감이면 군의 소장급과 비교해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된 이 때 과거 군사정권에서 만든 직급조정은 당연히 개혁돼야 한다고 본다.

경찰은 바란다.

최소한 군대 수준의 보수 지급을...

경찰에 대한 보수가 현실화되고 더불어 경찰이 변화의 모습을 보일 때 "박봉인 경찰 뇌물이면 통한다"는 일부 시민의 그릇된 의식도 변화될 것이다.

이같은 변화의 과실은 결국 국민의 것이다.

이낙원 < 서울 방배경찰서 방배파출소장.경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