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발레공연작으로는 가장 많은 예산을 들인 매머드급 발레 "라 바야데어(인도의 무희)"가 앙코르무대에 오른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백50명이 출연하는 웅장함을 다시 재현한다.

활발한 해외공연을 갖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년에 이 작품을 미국에서 공연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라 바야데어"는 인도의 젊은 전사 솔라와 힌두사원의 종교무희인 니키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

세기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이 작품은 1877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러시아 황실발레단에 의해 초연됐다.

3막2장에 나오는 "망령들의 왕국"은 프티파의 빛나는 안무솜씨가 집약된 대표적인 장면.

고전발레의 극치로 간주되는 "백조의 호수"중 호수 장면이 "망령의 왕국"에서 영감을 얻었을 정도라고 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해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의 총지휘 하에 키로프발레단 연출가 나탈리아 스피치나,안무 갈리나 케키쉐바,알베르트 미르조얀 등을 초빙해 "라 바야데어-키로프버전"을 완전히 재현해냈다.

이번 앙코르공연에서는 니키아역을 전은선 박선희 임혜경,솔라역은 황재원 권혁구 드라고스 미할차 등이 맡는다.

오케스트라파트는 장윤성이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이 협연한다.

(02)2204-1041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