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자신의 판단으로만 투자하기엔 위험이 큰 환경이다.

대박을 터뜨렸다는 얘기도 들려오지만 그 그늘엔 실패담도 가득하다.

계절은 서서히 뜨거운 여름으로 다가가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아직 본격적인 열기를 뿜어내지 못하고 있다.

간접투자시장도 마찬가지다.

투신권에 대한 불신이 여전해 지난해 여름과 같은 활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는 사그러드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이번주에도 움직임이 활발하다.

앞다퉈 신상품을 내놓고 신규자금 유입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번주 간접투자시장엔 특히 자산운용사의 뮤추얼 펀드가 풍성하다.

KTB자산운용은 채권혼합형과 주식형 뮤추얼펀드 두 가지를 동시에 선보인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이름은 "KTB더블찬스 채권혼합형1호".

A급 우량채권에 80%를 투자하고 공모주와 주식관련 채권도 각각 10%씩 편입,안정적인 수익확보에 주력한다.

목표수익률은 연간 11.85%로 정했다.

모집금액은 2천억원.

오는 27일까지 교보 대신 대우 삼성 메리츠증권 등을 통해 청약받는다.

주식형 뮤추얼펀드인 "KTB성장주식형 1호"는 간접투자상품의 새 분류기준에 따라 주식편입 비율을 최소 6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가 상승때 고수익을 노리며 선물을 이용한 헤지 전략도 적절히 구사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판매된다.

모집 금액은 2천억원이다.

유리에셋자산운용도 오랜만에 신상품을 시판하고 투자자 모집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상품은 "유리 뉴 앙상블 시스템 혼합형 펀드".

주가 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획득할 수 있도록 투자전략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여러가지 차익거래전략을 구사하며 주식매수청구권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발생하는 차익도 고려한다.

청약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이며 최소 모집단위는 2백만원이다.

한국투신 동양오리온투신 대우증권 교보증권 등을 통해 판매한다.

지난주에 이어 그린에셋자산운용의 "그린 1호 자산배분형 펀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실크로드 성장형 3호""크린 채권형 플러스 3호"도 오는 23일까지 판매를 계속한다.

투신운용사의 상품 중에는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 에스컬레이터 주식혼합형 펀드"가 눈에 띈다.

일정한 손실률을 미리 정해놓고 주식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펀드는 손실범위 제한폭을 미리 정해놓은 뒤 기준가격이 이 범위내로 하락하면 주식편입 비율을 자동적으로 줄여나가게 된다.

주가 상승기엔 주식에 60%까지 투자하지만 주가가 하락해 기준가격이 로스컷(손실범위 제한폭) 기준가격보다 낮아질 경우엔 주식편입 비율을 20%까지 낮춰 손실규모를 최소화하게 된다.

현대투신운용은 이 펀드에 적용하는 로스컷 기준가격을 펀드가 달성한 최고 기준가격에서 10% 가량 하락한 정도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펀드내 편입된 개별종목에 대해서도 로스컷을 적용해 평균매입단가에서 30% 이상 손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종목을 모두 매각토록 했다.

한편 한국투신은 "파워코리아 뉴MVP채권투자신탁"을,템플턴투신운용은 주식형과 채권형 두가지 상품을 주력상품으로 선정했다.

템플턴투신의 주식형 수익증권인 "템플턴 주식"은 굿모닝증권 동양증권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채권형 상품인 "템플턴 다이아몬드공사채"는 시티은행을 통해 판매한다.

안재석 기자 yagoo@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