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가 금융시장 불안을 틈타 급락세를 보였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8원 상승한 달러당 1,1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상승한 것은 지난 6월2일 1,125.2원을 기록한 이후 (종가기준) 두주일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종금사.투신사등에 대한 긴급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불안감을 나타내며 개장부터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식시장에서도 후반 하락세로 마감하며 외국인들의 순매수로 인한 매물잔량이 거의 소진기미를 보이고 여기에 역외시장의 매수세까지 등장하자 1,120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18원을 지지로 한 원-달러 환율이 상승시도는 예상했었으나 1,120원대를 넘어선 것은 의외였다"면서 "시장에서 하락쪽의 흐름이 막힌데에 비해 상승쪽이 공감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날 상승세가 1,124원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며 "익일 주식시장의 반등과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의 변화추이를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화는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5.87엔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